피츠버그 원정 6이닝 2실점
홈런성 2루타로 시즌 첫 타점
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은 종료

▲ 26일(한국시간) LA 다저스 류현진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1회에 역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고 ‘홈런성 2루타’로 시즌 첫 타점도 올리며 7승(1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2점으로 해적 타선을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7대2로 앞선 7회 말,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전 이래 5연승과 함께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피츠버그를 상대로는 통산 6번 선발 등판해 전승을 올리며 평균자책점 2.58의 성적으로 ‘해적 잡는 괴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류현진은 2회 2점을 줘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2회부터 이어오던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32’에서 중단했다.

류현진의 이 기록은 박찬호의 33이닝 연속 무실점(공동 9위)에 이은 다저스 역대 투수 11위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한 이래 5경기 만에 2점 이상을 줬고, 4월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1회 2실점 한 이래 7경기 만에 한 이닝에서 2실점 했다.

류현진은 공 93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66개를 꽂았다. 평균자책점은 1.52에서 1.65로 약간 올랐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안타 10개를 내줬지만, 류현진은 두 차례 병살타를 엮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은 탈삼진 3개를 보태 탈삼진/볼넷 비율을 14.75에서 15.5로 높였다.

류현진은 또 2대2로 맞선 4회 초 2사 1루에선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비거리 117m짜리 2루타로 시즌 첫 타점을 올리고 6회엔 정확한 보내기 번트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놓는 등 타석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류현진의 시즌 1호이자 통산 8호 2루타다.

한편 류현진이 5월이 가기 전에 7승을 거둔 건, 메이저리그 입성(2013년)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5월까지 6승씩을 챙겼다.

류현진의 5월 성적은 눈이 부시다. 5월 5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뒀고 38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은 단 3개만 내줬다. 5월 평균자책점은 0.71이다.

5월에 2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류현진보다 좋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투수는 없다.

5월 다승 부문에서도 류현진은 맥스 프리드(애틀랜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국내 팬들의 시선은 ‘이달의 투수상’ 선정에 쏠린다.

메이저리그는 매달 이달의 선수상을 정한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투수와 타자 한 명씩을 뽑는다.

내셔널리그 투수 부문에서는 류현진이 단연 돋보인다.

5월 다승 공동 1위 프리드는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류현진보다 3점 가까이 높다. 5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는 5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79로 활약 중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승리와 평균자책점에서 모두 소로카를 앞선다.

류현진은 5월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탁월한 기량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남은 한 차례의 등판이 이달의 투수상을 확정하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 선수 중 이달의 투수상을 받은 이는 박찬호(은퇴)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다저스 소속이던 1998년 7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달의 선수상 타자 부문에서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8년 9월, 2015년 9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총 두 차례 수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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