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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CEO칼럼
[CEO 칼럼]부산 오시리아 아난티코브와 울산 강동관광단지자연공간·건축의 향연으로 특별해진
부산의 새 랜드마크 아난티코브 처럼
강동관광단지도 건축적 개념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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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8  2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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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사장·울산대학교 명예교수

공간과 건축의 향연으로 특별한 장소가 된, 부산 기장 아난티 코브와 호텔 힐튼. 부산도시공사는 ‘아난티 코브’의 개장으로 그 동안 난제였던 2005년부터의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완성 중이다. 그 중심에 선 ‘아난티 코브’는 뛰어난 해안경관을 지닌 부산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이중명 에머슨퍼시픽 회장은 이를 하늘이 내려준 신의 작품이라 부른다. 이 회장은 서두르지 않고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고객이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이 일대를 대규모 휴양지로 조성하는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운대에서 차로 15분 거리라며 개발사들이 관심이 없었고, 사업은 속도가 붙지 못했다. 아는 목사의 소개로 땅을 찾아 2012년 부산에 온 이 회장은, ‘보석도 쓰레기통 안에 있으면 안 보이지만’, 이 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인근 해운대에 가려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을 “전 세계 어디에도 이런 훌륭한 장소는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입찰에 참여했다. 브랜드 ‘오시리아’는 관광단지 내 천혜 절경을 간직한 ‘오랑대’와 용녀(龍女)와 미랑 스님의 사랑이야기의 장소 ‘시랑대’의 머리글자에 장소의 접미사 ‘이아(~ia)’를 붙이고, ‘부산으로 오시라’는 의미를 담았다.

편협된 종교적 독단과 형식을 배척하고, 자연, 인간과 신은 궁극적으로 하나로 돌아간다는 범신론 초월주의 철학자 에머슨의 정신을 본받고, 태평양으로 나가자고 회사명을 에머슨퍼시픽으로 했다. 동양사상에 밝은 초월주의 철학자, 랄프 월도 에머슨은 삶의 만족을 개인의 진실한 삶에서 찾았다. 모든 인간의 삶에 고유가치가 있고, 누구든 자신의 삶에 긍지와 자신감을 갖고 떳떳하게 자신의 몫을 살 권리가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 에머슨 철학의 기본이다.

강동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중대 기로에 서있다. 울산시는 2년여에 걸친 법 해석 논란에 최종적으로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신청했다. ‘관광진흥법’이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계법)이든 강동관광단지 활성화로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장소는 없다는 심정과 각오로, 있는 그대로 울산의 풍광과 경관을 바라보자.

‘사람은 자연 속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는 경영 철학을 지닌, 이 회장이 만든 고급스런 용어 ‘아난티’에 만(灣 Cove)을 붙인, 심미적 혜안이 돋보이는가 하면, 끈기와 사업가적 기질을 물려받은 아들 이만규 대표는 300번이라도 수정해서 좋은 공간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 대표는 다른 호텔에 관심이 없으며, 일반 시민들의 관심사에 관심을 갖고 있단다. 우리도 좋은 것을 보기 전에는, 자신이 그것을 좋아 했다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

빈틈없이 책으로 가득 찬 서점이 아닌, ‘개인의 취향을 발견하는’ 공간을 만든 것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펼쳐진 책이나 표지가 볼 수 있게 눕힌 힐링 서점으로 ‘영원한 여행’(이터널 저니)의 종착지다. 에머슨퍼시픽의 브랜드개발팀 서점 총괄 이호진 수석은 여유로운 책장과 주제별 진열로 북 카페 같은 분위기로, 서점 ‘영원한 여행’을 ‘호텔 속 서점’으로 개관 이래 인기 명소를 만들었다.

이런 개념을 도시 울산에 접목해 볼까. 강동관광단지를 도시공사가 담당한다면 그 방법대로, 또 아니라면 다른 방법으로 울산의 건축과 공간으로 사람들을 화려하게 만나는 방법을 찾아가자. 도시개발, 도시재생 보다 건축부활, 도시부활이며 순수한 건축으로 울산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갈 시점이다.

성인수 울산도시공사 사장·울산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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