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 울산지역 일부 학부모 단체가 28일 제204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진행된 의사당 앞에서 지난달 학부모 단체와의 몸싸움으로 30여일간 1인실 입원에 이어 공상 신청을 한 이미영 부의장을 풍자하는 환자복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울산시의회가 당초예산에 비해 1600억원 상당이 증액된 시교육청 1회 추경안을 최종 심의·의결했다. 현대중공업의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를 촉구하는 결의안과 수소산업 육성조례도 통과됐고 지역현안과 관련한 5분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시의회는 28일 의사당에서 송철호 시장과 노옥희 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4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었다.

각 상임위를 통과한 ‘울산시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 개정안’ ‘공익제보자 등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고헌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상훈법 개정법안 조속처리 촉구 결의안’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24건이 최종 의결됐다.

시의회는 이날 전영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울산존속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실, 정부 부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전달된다.

전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조선해양의 울산 존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울산시와 시의회, 여야 국회의원과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한국조선해양 본사의 서울이전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병석 의원은 ‘고헌 박상진 역사공원의 조악한 동상건립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송정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울산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박상진 의사 역사공원 동상이 박 의사의 풍모와 역사적 위상을 전혀 담지 못해 각계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며 “동상 주변에 세워진 장식 벽의 부조는 조악한 모습을 넘어 저작권법 위반의 소지가 있어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개선책을 촉구했다.

또 이시우 의원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시책 수립과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시 교통수단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통연구원은 나이가 들면 인지·반응 능력 등 신체기능이 떨어져 운전 중 돌발 상황에 취약해지고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며 “울산에서 2014년 발생한 총 5131건의 교통사고 중 319건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였고, 해마다 늘어 지난해엔 3945건 중 444건”이라고 설명했다.

천기옥 의원은 ‘울산교육청, 무상교육 재정 건전한가’를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의 고교 무상교육 정책과 관련해 울산교육청은 당장 올해 고교 3학년 1만2649명의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 부담해야 할 금액이 86억원으로 추산된다”며 “2021년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되면 466억원이 필요하다”며 “시교육청의 경우 그동안 무상급식, 무상교복, 수학여행비 지원 등으로 현재 재정 상태가 열악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울산지역 일부 학부모·종교단체 회원들은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전신타박상 및 염좌 등을 이유로 30여일간 1인실에 입원한 뒤 500여만원의 치료비에 대해 공상신청을 한 이미영 부의장을 풍자(과잉진료)하는 환자복 피켓 시위를 벌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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