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지지호소 주력
첨단산업 스타트업 방문도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서울공항에서 환송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6박 8일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 한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부터 6박8일간의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및 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기다리는 가운데 이번 순방이 이뤄지면서 문 대통령의 평화 메시지에 한층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순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일정은 오는 12일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기조연설이다.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날짜는 11~13일로, 지난해 6월12일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해 연설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문 대통령의 새로운 평화정책 비전을 담은 ‘오슬로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2017년 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내놓은 ‘베를린 선언’의 맥을 잇는 연설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당시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이 계속되며 남북관계 대치 국면이 이어졌지만 문 대통령은 ‘베를린 선언’으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설에서도 교착 국면을 해소할 계기를 모색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특히 이달 하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을 비롯, 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의 연쇄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시기상으로도 문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오는 14일 스웨덴에서 열리는 의회 연설 메시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오슬로 기조연설과 스웨덴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순방 기간 첨단산업 분야 스타트업 기업 관련 일정이 빼곡히 마련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헬스·수소차 등 미래차를 3대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 정책 역량을 집중키로 한 만큼 이 분야들을 중심으로 북유럽과 협력 관계가 강화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정부로서는 이번 순방에서 예정된 한국 정부와 노르웨이 정부의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수소-저탄소 경제협력 MOU’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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