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다져온 예술세계 선봬
12~17일 울산문예회관 3전시장

▲ 김석곤 작가의 ‘일체유심조’
▲ 이주섭 작가의 ‘고운야학’

울산 서예가들로 구성된 울산서도회가 창립 반세기를 앞두고 제47회 회원전을 마련한다. 12~17일 울산문화예술회관 3전시장.

서예술은 문자를 대상으로 상호 뜻과 말을 전달하고 기록하여 수 천 년의 변천을 거듭 해 오며 발전해 왔다.

전통문화 유산으로 기록과 정신수양 그리고 조형미를 겸한 종합예술로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과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미래문화 가치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며 창작의 지형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울산지역 서도문화를 위해 수십년 간 활동해 온 56명 회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석곤 작가의 작품제목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는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을 뜻한다. 문자와 그림으로 구성 해 입체감 있는 현대적 서예작품으로 완성한다.

▲ 이재영 작가의 ‘묵매’

이주섭 작가는 사자성어 ‘孤雲野鶴’(고운야학)을 보여준다. ‘하늘을 떠도는 구름과 무리를 떠나 혼자 사는 한 마리의 학’으로 풀이되고, ‘명성을 떠나 홀로 은거하는 선비’라는 속뜻으로 해석된다.

이재영 작가는 먹의 농담 만으로 완성한 ‘묵매’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김경욱, 김숙례, 김재옥, 김태형, 유용하, 이상문, 이종민, 정도영, 조동래 작가도 참여하고 있다.

이주섭 회장은 “원추형 붓끝에서 피어나는 서와 화는 창조주와 같은 심정으로 작가의 심성을 작품화 해 아름답고 행복한 예술세계를 구현한다”며 “울산지역 작가들이 철저한 자기 수련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이 자리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서도회는 1972년 지역 서예인들과 유림들이 모여 출발했다. 초대 회장은 이수대 전 울산향교 전교가 맡았고 2대 회장은 김재호 박사가 맡았다.

서도의 예로써 울산문화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아래 해마다 전시회를 펼쳐오고 있다.

이번 전시 개막 기념행사는 12일 오후 6시30분 열린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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