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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의 음악이야기(140)]시벨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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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2  21: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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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천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합창지휘박사
‘시벨리우스’하면 떠오르는 것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첫 번째, 음악을 전공하거나 음악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은 먼저 교향시 핀란디아를 작곡한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를 떠올리는 것이 당연하다. 장 시벨리우스는 스웨덴계 핀란드인 가정에서 태어나 스웨덴 이름과 요한 율리우스 크리스티안 시벨리우스(Johan Julius Christian Sibelius)라는 핀란드 이름을 갖고 있다. 가족들은 그를 스웨덴어·핀란드어 애칭인 ‘얀네(Janne)’로 불렀지만, 본인은 작곡가로서 작품에 이름을 쓸 때 요한(Johan)을 프랑스식 장(Jean)으로 썼다.

시벨리우스는 9살 때 피아노를 배웠고 15살 때 바이올린과 작곡법을 배우며 음악학교에 진학하려 했으나 부모가 반대해 헬싱키대학 법학과로 진학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해 음악을 전공하기로 스스로 결정해 헬싱키 법대를 중퇴하고 당시 음악원 교수로 있던 부조니에게 찾아가 작곡을 사사했다. 음악원을 졸업하고 그 후 베를린과 빈으로 가서 브람스를 만나 인정을 받았다. 드디어 1892년 헬싱키음악원의 교수가 되었으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작곡활동을 했다.

두 번째, 여행을 좋아하거나 자주 하는 사람들은 러시아에서 북유럽으로 이동할 때 기차를 이용하면 ‘시벨리우스 호’를 타게 된다. 세계 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는 국제선 열차의 이름을 이 유명한 작곡가의 이름으로 한 것이다. 그래서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알고 이 기차를 타게 되면 더욱 감동적인 여행이 되기도 한다.

세번째, 악보를 그리는 프로그램 중 작곡가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시벨리우스’가 유일하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발하고 사용하는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 중 시벨리우스가 제일 편리하고 특히 작곡할 때 유용하게 쓰이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핀족이 사는 북유럽의 조그만 나라의 한 작곡가가 이렇게 여러 방면에 이름을 남기고 세계인에게 소개되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절로 부러운 마음을 갖게 된다.

#추천음악

장 시벨리우스 작곡의 <핀란디아>. 러시아와 스웨덴의 지배를 경험한 국민악파에 속하는 작곡가의 애국심과 북유럽 특유의 애조를 느낄 수 있다. 구천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합창지휘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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