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원전해체 국제워크숍
원자력산업 활성화센터 건립해
성장계획 수립·협력체계 구축
인력 육성 거점 역할 등 제안

▲ 12일 남구 롯데호텔울산 샤롯데룸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지능형 원전해체 워크숍’ 에서 황일순 세계원전수명관리학회장과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향후 원전해체산업과 연관된 원자력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개발·운영 계획이 필요하고,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예산으로 원자력 산업 활성화센터를 설립해 운영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UNIST(총장 정무영)는 12일 롯데호텔울산 샤롯데룸에서 ‘제1회 국제 지능형 원전해체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월 산업부가 울산-부산 접경지역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후 처음 진행되는 국제워크숍이다.

워크숍은 제염해체기술, 방사성폐기물처리, 부지복원, 사례연구, 해체산업기획, 인력양성 및 참여 소통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원전해체 산업기술 활성화를 위한 인력양성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이병식 단국대학교 교수는 이날 ‘고리 1호기 해체활동을 통한 원전해체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고리 1호기부터 한울 2호기까지 모두 12기가 설계수명(30~40년)을 다하게 된다”며 “총 원전해체비용은 약 9조원으로 추산되며 원전해체산업 시장규모는 약 5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원전해체시장과 관련해서는 향후 전력용 원전 295기, 연구용 원전 116기 등 411기가 연구정지 될 예정이고, 2040년까지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약 110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필요하고 센터는 원자력 산업 전반의 성장계획을 수립하고, 원자력 기술에 대한 협력체계 구축, 원자력 전문인력 육성 등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레이코 후지타 전 일본원자력학회장, 최영구 선광티앤에스 상무, 신승호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장, 사토시 야나기하라 후쿠이대학교 교수, 한전 KPS 김남균 부장을 비롯한 원전해체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 등을 벌였다.

황일순 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석좌교수는 환영사를 통해 “원전해체연구소의 활동은 퇴역 원자력시설을 안전하고 청정하게 복원하는 해체 및 제염기술에 집중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희령 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 원전 25개중 절반이 설계수명을 만료하게 된다”며 “고리 1호기의 해체 경험을 발판으로 국내 원전 해체 산업을 활성화하고 세계 해체 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체선진기술을 축적해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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