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선정 주목할 선수 10인
1골4도움 골든볼 수상 가능성
“대표팀 합류 위해 노력해주신
정 감독님, 못잊을·완벽한 분”

▲ 한국의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 대회 결승 진출에 앞장선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사진)은 형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로 ‘해피 엔딩’을 꿈꿨다.

한국의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 대회 결승 진출에 앞장선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사진)은 형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로 ‘해피 엔딩’을 꿈꿨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U-20 월드컵 4강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이번 결승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 역사적인 날에 이기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의무 차출 규정이 없는 대회인 U-20 월드컵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을 때 스페인까지 날아가 구단과 논의하는 등 대표팀 합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정정용 감독에게 “못 잊을 감독님, 완벽한 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최준의 골을 도와 이강인의 이번 대회 공격포인트는 5개(1골 4도움)로 늘었다.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자로 잰듯한 크로스로 오세훈(아산)의 선제 헤딩골을 도와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페널티킥 득점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FIFA가 선정하는 ‘주목할 선수’ 10명에도 들 만큼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표팀의 막내인 그는 대회 기간 내내 두 살 위의 세계적인 유망주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대표팀의 선전이 바탕이 되면서 이강인의 골든볼 수상 가능성도 높다. 다음은 이강인과의 문답.

-경기 소감은

“좋은 경기하고 결승으로 가게 돼 기쁘다. 형들도 폴란드에 오래 있으면서 많이 뛰어서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다.”

-골 상황 때 순간적인 판단이 돋보였다

“그런 것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제가 잘 줬다기보다는 준이 형이 잘 넣은 거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을 때 회의적 시선이 많았는데, 정말 자신이 있었나

“2년 간 형들, 좋은 코치진과 함께하면서 잘 준비했다. 하던 대로 집중하면서 간절히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해외파인 (김)현우 형, (김)정민이 형에게 (대표팀에) 빨리 와 달라고 귀찮게 했었다. 빨리 와줘서 한 팀이 된 것 같다. 와줘서 고맙고, 한국에서 계속해준 형들에게도 고맙다. (정)우영이 형에게도 연락을 많이 했었다. 같이 한번 잘해 보자고. 그러면 우승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었다.

-이전보다는 결승전 앞두고 휴식 시간이 조금 더 있는데

“우선 회복해봐야 할 것 같다. 경기가 너무 붙어 있어서 힘들기는 했지만, 경기에선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열심히 뛰었을 뿐이다. 형들이 뒤에서 뛰는 것을 보니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경기력 보이겠다.

-나이에 비교해서 큰 경기 경험이 많은데

“이기면 우승할 수 있으니 특별하다. 저와 형들, 코치진, 국민께 이번 결승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중요한 경기, 역사적인 날에 좋은 성적을 내고 이기면 좋겠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