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지역 중대 대결 피해야"…안보리 차원 조사 언급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EPA=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 독립적인 기관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일부 기자들에게 "진실을 확인하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걸프 지역의 중대 대결을 피해야 한다"면서 "당사국들이 동의한다면 유엔총장으로서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대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즈메리 디카를로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을 면담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도 수많은 회원국과 접촉하면서 긴장 고조를 피해야 한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동 시각으로 13일 오전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았다. 피격된 유조선 가운데 한척에서는 굵은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을 만큼 타격이 컸다. 선원들은 모두 탈출했고, 인근을 지나던 상선에 전원 구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주체로 이란을 지목했지만, 이란은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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