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인택(사법연수원 21기·사진)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

송인택(사법연수원 21기·사진)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송 검사장은 “검찰조직에서 하려고 했던 일을 모두 마친 만큼 새로운 도전을 위해 결정을 내렸을 뿐 사법연수원 후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검찰총장 지명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송 검사장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 절차와 국회 일정 등이 마무리되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겠다”며 “후임자와의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검사장은 ‘윤석열(연수원 23기) 지검장의 검찰총장 지명에 따른 용퇴결정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검찰 조직내부 의사결정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와 (청주 등 일부)지방 언론사 대표들의 비위척결, 수사기관의 무분별한 피의사실 공표관행 해결 등 과제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조직에서 더 이상 할일이 없다”며 윤 후보자 지명과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서는 “경찰 공표 규칙 등은 사실상 피의사실 공표를 허용하는 규정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사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지검장은 울산지검 검사들과 함께 피의사실 공표 해결방안을 연구했고, 빠르면 이달 말께 결과물을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송 지검장은 “은퇴후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할 예정이며 재소자 자립기반 확보를 위한 교도작업 최저임금 지급소송, 전통주 주세 소송 등 공익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고향인 충북 영동에서 양봉단지 조성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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