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787-10. -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사 787 ‘드림라이너’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787-10 항공기 20대와 보잉787-9 항공기를 추가로 10대 더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공항에서 열리는 파리에어쇼에 참가해 보잉과 보잉787-10 20대, 보잉787-9 10대 등 총 30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최첨단 보잉787 항공기를 30대 도입하는 것은 기종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새로 도입되는 보잉787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777, 보잉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보잉787-10기종은 787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도입한다. 동체 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로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최대 33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모델이다.

연료 효율성도 더 높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777-200 대비 보잉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보잉787-10은 25%에 달한다.

보잉787-10은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 보잉787-9은 장거리 노선에 각각 적합한 기종이다. 보잉787-1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910km로 보잉787-9보다 2200km 정도 짧다.

대한항공은 신규 계약한 보잉787-9는 2020년부터, 보잉787-10은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2017년 처음 도입한 보잉787-9 기종 10대를 포함해 향후 대한항공의 드림라이너 기단은 총 40대 규모로 커진다.

조원태 한진그릅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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