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석 아이윤안과 안과 전문의
보통 양쪽 눈은 보고 있는 물체를 향해 똑바로 보고 있어야 정상적인 상태다. 하지만 눈이 바르게 정렬되지 않아 각각의 눈이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상태를 사시라고 말한다. 한 쪽 눈은 정면을 보고 있지만 다른 쪽 눈은 바깥쪽으로 돌아가거나 혹은 위 아래에 위치하기도 한다.

사시는 주로 소아에게 흔하게 나타나는데 국내의 소아 중 2%가 겪고 있다. 대부분 원인을 알기 힘들며 질병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성인사시는 소아기때부터 이어져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당뇨병, 갑상선병증, 뇌종양, 경기 등의 전신적인 질환이 있는지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시가 소아기때부터 있었다면 증상은 거의 없고, 만일 사시가 소아기 후반이나 성인이 된 후 생겼다면 가장 흔한 증상은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현상이다.

그 외 눈의 긴장이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두통 또는 책을 읽을 때 불편을 호소할 수 있다.

종류를 알아보면 한쪽 눈이 코쪽으로 기울면 내사시, 귀쪽으로 귀울면 외사시, 위쪽은 상사시, 아래쪽은 하사시, 안쪽으로 돌아들어가는 회선사시 등의 형태가 있다.

그리고 간헐 외사시는 시간차를 두고 바깥 방향으로 반복적인 돌아감이 일어나는 사시를 말한다. 서양에서는 내사시의 발생빈도가 높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외사시 발생률이 더 높다. 한눈이 밖으로 향해 있는 외사시가 있는 아이나 어른은 햇빛에 나가면 찡그리거나 감는 특징적인 증상을 보인다.

보통 성인사시는 치료가 힘들거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성인사시의 치료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수술의 필요성은 사시의 각도, 환자의 연령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소아기부터 질환이 있었다면 수술 후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각도가 큰 성인이라면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

사시교정술은 한쪽 눈에만 하거나 또는 양쪽 눈 모두에 할 수 있다.

치료 목적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를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치료와 미용적 측면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이 있다.

대부분의 성인사시 환자들은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환자들이 어디를 보는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이러한 사시는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주어 우울증을 일으킨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환자의 눈을 똑바로 만들어 환자의 대인관계를 개선시켜야 한다.

최원석 아이윤안과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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