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낮은 지지율 더 잘하라는 질책

체감경기 향상 가장 큰 고민

예타면제 사업들 성과 자평

▲ 송철호 울산시장이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수소경제 등 7가지 미래먹거리를 발굴, 추진기반을 조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송철호 울산시장은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선 7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시정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시민들의 삶이 팍팍하고 경기가 어려운 점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더 잘하라는 질책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어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고 얼어붙은 경기를 되살려 체감경기를 향상시킬지 현실적인 문제를 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힘이 나고 살만하도록, 중장기적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민질책(낮은 지지율)에 대한 시장의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점차 울산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늘고 현대중공업도 인력을 충원할 조짐이 보이는 만큼 시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일자리가 확충되면 경기도 살아날 것”이라며 2년차 중점 시정목표를 밝혔다.

송 시장은 또 지난 1년동안 후회되거나 아쉬웠던 대목을 묻자 “시민들과 좀 더 자주 만나고 시정을 설명할 기회를 많이 가졌다면 시장이 무엇을 생각하고 실행하려는지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을 예로 들면서 “시민들이 원하고 환경·경제 문제가 없다면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하려 했는데 취임 직전 낙동강환경청이 ‘부동의’ 의견을 제출했다”며 “취임 전 진행된 일인데도 마치 반대하는 것 처럼 비춰쳐 마음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지금이라도 노선을 제시하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곧 제안이 하나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반기 정기인사에 대한 폭과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인사는 결국 시민들이 생각하고 원하는 일을 어떻게 수행할지 인적 조직을 관리하는 일”이라며 “지난해 12월 대규모 인사가 있었는데 6개월 만에 큰 폭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며 최소 범위내에서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취임과 함께 발탁한 특별보좌관들이 실무 공무원들과의 업무교류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일각에서 행정을 좌지우지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지적이 있다면 한 번 짚어보겠다”며 “문제가 있다면 소통하고 노력해야겠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울산시는 특보가 아주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마지막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미래 먹거리사업 대부분이 임기후 완료하는 사업인데 재선 도전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임기를 염두에 두면 일을 못한다”며 “남은 임기 3년 이후 (재선 여부는)시민들이 가르쳐 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송 시장은 지난 1년동안의 성과에 대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원전해체산업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 첫 공공병원 △외곽순환도로 및 도시철도망 등 7대 브릿지 전략을 수립, 주력산업 보완과 산업의 체질개선 기반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또 민선 7기 핵심공약인 울산외곽순환도로와 산재전문공공병원, 농소~외동간 국도 등 1조4000억원 규모의 예타 면제사업을 확정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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