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곳곳서 43개 작품 공연

작년 잡음 이후 내실다져 개최

‘밀양연극축제’가 옛 명성 되찾을 수 있을까.

1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대표 한여름 연극축제 ‘밀양공연예술축제’가 7월26일 개막해 총 43개의 공연작품을 선보인다.

밀양연국축제는 지난해 범사회적 미투운동 이후 연극제를 이끌던 이윤택 감독의 사태로 인해 어려움에 부딪혔다. 하지만 연극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몇몇 젊은 연극인들이 ‘밀양푸른연극제’란 타이틀로 10월에 5일간 짧게 열었고, 올해는 기간을 늘리고 본래의 이름을 달고 여름축제로 돌아왔다.

밀양시에 따르면 올해 밀양공연예술축제는 ‘연극으로 떠나는 즐거운 휴가’라는 슬로건으로 12일 간 밀양연극촌을 비롯해 밀양 시내 관광지에서 펼쳐진다. 축제추진위원회는 거리예술공연을 도입해 축제성을 강화하고 젊은연출가전·대학극전·낭독공연 등의 공모전을 확대했다.

축제 초반에는 개성 넘치는 가족들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연극 ‘우리 집 식구들 나만 빼고 다 이상해’ 등 3편이 밀양연극촌 극장 3곳에서 펼쳐진다.

본 축제 기간이라 할 수 있는 8월1일부터 6일까지는 연극부터 뮤지컬, 음악극, 가족극, 전통연희극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연극촌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등에서 매일 4~5편씩 선보인다.

한편 프랑스·일본·아르헨티나 공연단체의 서커스, 마술, 마임 등 공연과 인형극, 드로잉쇼 등 국내외 거리공연단체의 다채로운 공연들이 표충사, 얼음골, 트윈터널, 신삼문동 야외분수대 등에서도 관련 공연이 펼쳐진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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