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송철호 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사회적 대화 기구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 출범 준비에 본격 나섰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반쪽 기구’로 전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울산시는 지난 21일 영상회의실에서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 운영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화백회의 구성을 추진해왔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위원들은 “민선 7기의 고용, 경제, 노동 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지역거버넌스인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가 구성이 늦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내실 있는 구성과 운영을 위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시 관계자는 “충분한 논의와 충실한 준비로 화백회의가 내실있게 출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불참 선언을 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지난달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탄력근로제 확대 등 노동정책을 개악하는 상황에서 울산지역 참여는 옳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측의 불참 선언으로 송철호 시장이 기대한 온전한 대화는 어렵게 됐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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