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세션 직전 다가와 ‘DMZ서 김정은 만남 희망’ 트윗 봤는지 물어봐
文대통령 “봤다” 대답…트럼프 “노력하자”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트위터를 통해 29∼30일 방한 기간 방문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함께 노력해봅시다”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현재 일본 오사카(大阪)를 방문 중이며, 이날 오후 일제히 한국으로 향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하고자 인텍스 오사카의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DMZ를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곳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지는 미지수다. 

앞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방한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언급한 만남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며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만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하지만 AP, dpa,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해당 트윗에 대해 “’당신(김 위원장)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put out a feeler)”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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