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나는 언제부터 시니어 골퍼가 되었나?”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시니어의 경계선이 모호하다. 그러나 해마다 비거리가 줄어 든다는 느낌이 들면 스윙에 문제가 있거나 신체적으로 시니어로 접어 들었다는 신호일 것이다. “지금의 스윙과 골프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더 나은 골퍼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자신이 진정 시니어 골퍼라 생각한다면 십중팔구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레슨을 어떻게 하지 몸이 굳었는데” “나는 운동신경이 별로다” “나이가 많은데 될까” 등 레슨을 받고 싶어 하면서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시니어 골퍼로 넘어 가기 전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한다. 첫째, 근육을 지키자. 연습량보다 근력 유지가 더 중요하다. 근육은 우리 몸의 무게의 4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시니어들의 특징은 하체 근육이 약하다. 다리의 근육은 골프 스윙 시 동적인 균형과 정적인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셋업 자세부터 피니시까지 골격과 근육의 움직임이 스윙이듯 하체의 토대가 필요하며 몸의 근육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단백질 흡수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말하거나 숨을 쉬거나 눈을 깜박하지 못한다. 뼈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연습과 반복 학습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스윙에 적합한 동작을 하도록 체득화시킬 수는 있다.

둘째, 시니어 스윙을 최적화하자. 쉽게, 심플하게 볼을 치는 스윙을 체득화시켜야 한다. 현재 근육 상태에서 어떤 조합으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이를 스윙에 적용해야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 시니어 분들에게 볼의 위치와 임팩트의 콘셉트 변화, 그리고 스윙 궤도에 변화를 줘서 아이언 비거리 10m 이상, 드라이버 20m 이상 늘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지 오랫동안 혼자 해온 습관의 변화를 두려워하고 자신의 능력을 의심한다는 것이다.

운동신경은 골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골프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한 노력과 연습인데 열심히 하되 원리를 바탕으로 쉽게 볼을 치는 법을 연마하는 것이다. 시니어로 갈수록 근육의 노화가 진행된다. 노화는 핸디캡이 아니라 골프와 건강을 위해서 근력운동과 영양섭취를 꾸준히 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자. 골프를 이해 없이 단순히 따라만 하는 것은 곧 사라진다. 항상 머리로 이해하고 스윙의 원리적 메커니즘을 머리에 저장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골프의 올바른 궤도에 올라서면 올바른 방법을 사용하는 편이 잘못된 방법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라는 벤호간의 명언을 되새겨 본다.

셋째, 연습과 게임을 전략적으로 하자. 스코어에 가장 많은 비중인 퍼팅과 숏게임은 파워가 필요하지 않는 시니어들의 절대적인 영역이다. 여기에 공을 들인다면 롱게임에 주력하는 것보다 스코어가 더 좋아진다. 또한 어렵게 플레이 되는 거리(남성골퍼의 경우)인 150m~190m의 파 3홀 티샷이나, 파 4홀 세컨드샷 거리를 자신 있게 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명품 샷으로 다듬어보자. 필자의 견해로 롱아이언 연습보다 더 높은 효율성을 나타낼 것이다. 신체적으로 시니어로 접어들었더라도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젊은 층보다 더 잘 칠 수 있는 것이 골프다. 골프라는 게임의 구성이 그렇게 되어 있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詩는 모든 시니어 골퍼가 한 번은 음미해 볼 만하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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