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채익 의원에 이어
간담회 열고 공식 출마선언“다른지역 생각해 본적 없어
울산 발전에 기여할 것”

▲ 최건(46·사진) 변호사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과 관련, 3선 도전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남구갑) 지역구에 최건(46·사진) 변호사가 ‘40대 기수론’으로 2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최 변호사는 같은 지역구에서 16, 17, 18대 3선 국회의원을 하다 20대 총선 당시 이른바 ‘박근혜 공천칼질’에 추락한 최병국 전 법사위원장의 외아들로, 아버지를 제치고 국회에 입성한 이채익 의원과의 공천티켓 경쟁이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남구갑은 이 의원과 최 변호사를 비롯해 이미 울산에서 출마행보에 나서고있는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재선 남구청장 출신 김두겸 전 울주군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공천경쟁이 6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빨리 점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최 변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래전부터 남구갑 출마를 준비해 왔다. 최근 출마를 굳히고 지역언론에 공식 입장을 밝힌다”면서 “현재 서울 서초구에서 운영 중인 법무법인 건양의 분소를 울산에서 8월중 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지역구와 관련, “울산 남구갑외엔 다른지역을 단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다”고 못박고 “그동안 울산 남구갑 지역을 여러차례 돌며 각계각층 사람들과 만났다”면서 “현재 울산 전체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어떤 형태로든 울산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본적이 울산광역시로 승격되기 전부터 ‘울산시 우정동’으로 되어 있었고 아버지가 남구갑에서 3선 의원을 하는 동안 지역구 사람들과도 자주만날 기회도 많았다”면서 “지역특수성에 대해 꿰뚫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랫동안 정이 든 지역”이라고 했다.

최 변호사는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41기 출신으로 지난 2016년부터 대한법조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대한변협 공보위원회 △서울변협 학교폭력지원단 소속 변호사 △법무법인 건양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남구갑과 중구를 놓고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김두겸 전 남구청장 역시 남구갑과 울주군 출마를 놓고 시뮬레이션을 계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변인은 “늦어도 오는 10월까지 지켜본뒤 출마지역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김 전 청장 역시 “상황이 유도적일 수가 있다”고 밝혀 여전히 남구갑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런 가운데 박맹우 의원(울산남구을)이 내년 21대 총선에서 공천작업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무총장에 발탁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남구을에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울산지역 나머지 지역구의 공천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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