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앞두고 울산지역 소매점들이 대형할인점에다 백화점까지 염가판매 경쟁에 가세해 가뜩이나 나쁜 경기에 명절특수마저 모르고 지나가게 생겼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울산지역 백화점들이 올들어 계속된 매출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지난 여름정기세일 이후 계속적으로 사은품이나 경품공세를 하는 바람에 소매점은 물론이고 입점업체들까지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한 업주는 "백화점에서 자사 카드로 구매하면 할인이 되는데다 사은행사를 통해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있어 사실상 세일이나 마찬가지"라며 "연중 계속되는 세일에 소매점들은 경쟁은커녕 생존 자체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입점업체 역시 손님이 많이 들고는 있지만 실속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매장수수료에다 각종 세일이나 사은행사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입점업체가 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 입점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백화점들이 명목만 만들어지면 세일이나 사은행사에 들어가는 것 같다"며 "한 백화점에서 행사 참여를 요구해오면 상대 백화점도 어김없이 요구를 하기 때문에 기획물량을 만들어내고 할인율을 조정해야 하는 등 입점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몫이 커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들어 지나친 판촉·사은행사 경쟁을 지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했던 양 백화점 측의 말을 다시 되새김질 해봐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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