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울산방문

현안·정책 관련 울산당원 간담회

정부 수소산업·최저임금 등 비판

▲ 11일 울산을 방문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가 울산시당 사무실에서 강석구 시당위원장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1일 울산을 찾아 울산시당 사무실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당원들을 격려하고 지역의 주요현안 및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간담회를 가졌다. 중앙당에선 이행자 사무부총장과 정찬택 조직위원장, 노영관 상근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악화된 한일관계, 수소산업 등 현 정부의 현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손 대표는 먼저 “울산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고 대한민국 번영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조선산업과 자동차 산업 등 주력산업의 침체로 상당히 풀이 죽어있어 안타깝다”고 운을 뗀 뒤 정부의 수소산업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몇달 전 울산을 찾아 수소도시로, 수소산업의 본거지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아주 좋은 이야기”라며 “하지만 수소차가 상용화돼 전 세계를 누비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수소가스, 수소충전소가 부족한데 어떻게 수소산업을 통해 울산을 일으킬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현재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크게 위축됐고, 월급이 오르는게 아니라 직원을 해고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서비스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손님이 감소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일본 아베정권의 반도체 관련 제품 수출 제한과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데 현재 수출 규제로 인해 다 막히게 생겼다”며 “노동자나 기업인, 소비자가 잘못한게 아니라 정부가 한일관계를 경직되게 만들어 벌어진 일이지만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한일관계가 점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당은 손학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STOP, 한국당 OUT, 바른미래당 OK’를 주제로 한 ‘제21대 총선 승리전략’을 발표했다. 시당은 “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도층을 잡아야 하고, 당이 견실한 정책을 수립하고 일관되게 밀고 나가야 한다”며 “민생을 위한 정치적 임무이자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울산 6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자를 출마시켜 ‘21대 총선원팀’을 출범하고 필승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인재영입과 정책 및 현안 발굴 등에도 나선다.

강석구 울산시당위원장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 침체 위기를 맞고 있고, 탈울산으로 인구도 줄어들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며 “노사정이 참여하는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경제위기 극복과 투자여건 개선 등에 나설 수 있도록 울산 재성장 협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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