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해킹 등 보안에 취약

시·북구, 연말까지 교체 등 완료

중·남·울주, 예산부족 해 넘길듯

▲ 11일 울산 중구청의 한 사무실에서 한 공무원이 윈도우 7이 설치된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컴퓨터운영체제(OS) 중 하나인 ‘윈도우 7’에 대한 보안패치 등 무상 기술지원이 내년 초 종료된다. 기술지원이 중단된 OS를 계속 사용할 경우 PC보안이 취약할 수밖에 없어 각 행정기관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 기술지원을 오는 2020년 1월14일자로 종료한다. 기술지원 종료는 윈도우 7에 대한 신규 보안취약점 및 오류 개선을 지원하는 보안 업데이트 제공이 중단됨을 의미한다.

기술지원 종료 후 발생하는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악성코드, 해킹 등 컴퓨터 보안을 위협하는 각종 요인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각 행정·공공기관에 이와 관련한 대비를 당부한 상태다.

울산시는 현재 보유 PC 약 1900대 중 윈도우 7 사용 PC가 1500대로 파악중이다. 상반기 4억5000만원을 들여 415대의 PC를 교체했고, 하반기에 4억5000만원을 들여 430~450대 가량의 PC를 추가 교체할 예정이다. 나머지 PC는 상위 OS 업그레이드로 연내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북구는 보유 PC 1138대 중 윈도우 7 사용 PC 205대는 당초예산과 추경 등 약 2억원을 들여 교체하고, 나머지 625대는 6700만원을 투입 OS 업그레이드로 연내 조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중구와 울주군, 남구는 예산 문제로 조치 마무리를 내년 예산 확보 후에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의 경우 새 PC로 전체 교체할 계획이나, 필요 예산 중 약 4분의 1만 확보한 상태라 추경에서 예산 확보에 따라 연내 조치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특정 운영체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무상 기술지원이 종료될 때마다 막대한 비용을 소요하며, PC를 교체하거나 OS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정부도 개방형 OS를 행정기관에 단계적으로 도입·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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