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로 천막 덮어 추가유실 막아

내달 10일까지 안정성 용역 진행

준공 이후 부실공사 의혹 잇따라

▲ 울산 스포츠과학중고교 북쪽 비탈면에 일부 토사가 흘러내려 임시방편으로 시교육청이 천막을 덮었다. 시교육청은 비탈면 안정성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 북구 스포츠과학중고교 비탈면이 최근 내린 비로 일부 토사가 유실돼 울산시교육청이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학교 북쪽에 있는 이 비탈면은 임시방편으로 천막을 덮어 유실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스포츠과학중고교 비탈면 토사유출에 따른 안정성검토 용역은 내달 10일까지 진행된다.

비탈면 토사유출은 최근 내린 비로 지난주부터 진행됐다. 비탈면 가운데 부분의 일부 토사가 흘러내려 비탈면이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시교육청은 예산 2000만원을 들여 전체 180m 북쪽 비탈면 전체에 대한 안정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토사유출에 따른 지질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뒤 콘크리트 보강이나 계단식 옹벽 등 현장여건에 맞는 보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2월 준공된 울산스포츠과학중고교는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균열과 지반이 내려앉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돼 지난 2016년 전문가들로 외부감시단을 구성하고 하자보수를 위한 종합대책 추진계획을 수립해 하자보수를 완료한 바 있다.

하지만 하자보수 이후 지반 침하가 두 차례 더 발생해 지난해 8월에는 건물과 운동장 사이 바닥의 지반이 침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건물 벽체 타일에 금이 가는 하자가 발생해 노옥희 교육감이 현장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시공업체의 하자담보 책임기간은 2020년 2월16일까지로 현재 업체는 지반침하와 관련해 수위계를 활용, 지하수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침하가 발생된 구간은 건설당시 협곡이 있던 자리로 성토가 가장 많이 이뤄진 부분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탈면 토사유출은 지반침하와는 관련이 없다”며 “안전과 직결된 사항이기 때문에 안정성 검토 용역을 거쳐 토사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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