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포트 일본·중국 등 피해
이라크·시리아·북한 등 경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목의 중동 지뢰를 조심하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이 17일(한국시간)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AFC 소속 국가 중 FIFA 랭킹으로 추린 34개국과 하위 순위 12개국 중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6개국 등 총 40개국이 5개 팀씩 8개조로 나눠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이 가운데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월드컵 최종예선과 2023년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6월 FIFA 랭킹에 따라 1번 포트에 배정되면서 같은 톱시드의 이란, 일본, 호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는 2차 예선에서 맞붙지 않는다.

하지만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치될 2~5번 포트에도 경계해야 할 상대가 적지 않다.

2번 포트에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했던 이라크(FIFA 랭킹 77위)와 우즈베키스탄(82위), 시리아(85위)가 도사리고 있다.

이라크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상대 전적에서 한국이 7승 11무 2패로 앞서 있지만 원정에서는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부진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은 벤투 감독이 호주에서 열린 원정 평가전 때 4대0으로 물리쳤던 상대지만 2017년 9월5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때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리아 역시 한국이 A매치 상대 전적 4승 3무 1패의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5경기에선 2승 3무였고, 두 경기 승리 모두 1대0으로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특히 베트남은 ‘쌀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어 한국과 맞대결이 성사되면 관심이 증폭될 전망이다.

3번 포트에서는 바레인(110위)과 태국(116위), 북한(122위)이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한국이 2번 포트에서 이라크, 시리아, 우즈베크 중 한 팀, 3번 포트에서 바레인 또는 북한, 4번 포트에서 쿠웨이트 등과 한 조에 묶인다면 가장 부담스러운 조합이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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