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회 개막식 참석자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부경대학교 제공

부경대학교는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이 오는 26일까지 특별전시회 ‘책 속의 근대 풍경·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근대 동북아 해역 네트워크의 형성과 갈등’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부경대 대연캠퍼스 청운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부경대도서관과 일본국회도서관 소장 근대도서들에서 발췌한 총 47점의 항로도, 교통도, 철도노선도 등이 전시된다.

이 전시회를 통해 부경대 HK+사업단은 지도들에 담긴 서구의 동북아 진출과 정기항로 개설, 중국 러시아 일본의 항로 확장 경쟁 등 숨은 이야기와 역사적 의미를 제시한다.

전시 자료 중 하나인 ‘일만교통도’는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한 여정을 제시한다. 이 자료에서 도쿄를 출발해 시모노세키-부산-서울-신의주-봉천-하얼빈-베를린으로 이어지는 손 선수의 여정을 보여준다.

또 ‘만주중국교통로도’는 1919년 일본-조선-만주-중국의 교통로를 보여준다. 일본의 고베와 중국의 대련을 연결한 항로가 1912년 개설돼 한반도를 지나가는‘부봉루트’와 함께 대련을 중심으로 환황해 해역네크워크가 형성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1929년 북일본기선회사 정기항로도’와 ‘오사카·쓰루가와 북선 간 거리도’를 통해 환동해 해역네트워크의 중심지가 청진에서 나진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손동주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단장은 “이번 전시가 현재 동북아 네트워크의 형성과정과 동북아 국가 간 다양한 갈등의 역사적 과정을 이해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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