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과수 화상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농업기술센터가 17일 배, 사과 농가에 철저한 예방을 당부하고 나섰다. 화상병은 배나무와 사과나무 등 장미과 29개 속(180개 종)이 숙주인 세균병이다. 이들 나무에서 기생해서 발생하는 병이라는 의미다. 발병한 나무는 마치 불에 탄 것처럼 검게 변색하면서 서서히 말라 죽는다.

특히 배나무에 발병할 때 배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충남 천안에서 처음 발생했다. 2016년부터 방제하고 있지만, 올해 경기도(안성), 충남(천안), 충북(제천, 충주, 음성) 등의 94개 농가에서 63.2㏊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울산은 5년째 화상병 청정지역을 지키고 있다. 화상병 병원균은 방화곤충(꽃가루를 옮기는 나비나 벌 등의 곤충), 비바람뿐만 아니라 전정 도구(가지치기용 가위 등), 농작업자 등으로부터 전염이 가능해 발생지역 농장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발생지를 방문할 경우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소독 방법은 70% 알코올 또는 락스 20배 희석액을 이용해 작업 도구, 장갑, 신발, 작업복, 차량 등에 분무기로 살포해야 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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