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좁아 관광 활성화 불편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들어가
일산~방어진 해안도로 건설 검토

울산 동구가 도로가 좁아 차량 통행이 불편한 슬도 진입로 폭을 2배로 넓힌다. 특히 정천석 동구청장이 대왕암공원 캠핑장에서 슬도와 방어진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실행 여부가 주목된다.

슬도에 진입하기 위해선 동진로에서 샛길인 동진4길을 통해 진입을 해야 한다. 동진로 초입에서 슬도 안까지의 거리는 약 540m 정도인데, 길이 구불구불한데다 도로폭 역시 6~7m 가량으로 협소하고 인도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또 주말을 맞아 길가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아지면 교행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관광버스라도 들어오면 차량 유턴 등이 되지 않아 슬도 안의 주차장까지 들어가 유턴을 해야 되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다.

이에 동구는 슬도 진입로 폭을 현 6~7m에서 2배인 15m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시관리계획(도로) 결정 용역을 위한 업체 선정에 착수했다. 용역 결과는 9월께 나올 예정이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로를 확장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도 도로 협소 민원이 많은데 대왕암공원 개발이 마무리되면 슬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방어진항 슬도주차장까지 들어가는 진입로를 개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천석 동구청장은 일산해수욕장부터 방어진까지 이어지는 순환도로를 갖춰 관광객들이 차를 타고도 방어진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왕암공원 캠핑장에서부터 슬도 일대 솔밭 아래를 관통해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날 경우 슬도 진입로 구간과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

정 청장은 앞서 지난 16일 대왕암공원 둘레길 걷기 행사에 참석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도 해안도로 개통의 필요성을 설명한 바 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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