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역·원외당협위장 물갈이 여부 주목

일단 감점기준 해당자 없어
선거지형 따른 추천법 다양화
남구을 박맹우 선제 추천 유력
여의도硏 교체지수 여론조사
물갈이 폭·대체인물 드러날듯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21대총선 공천룰과 관련, ‘중징계·탈당·경선불복 최대 30% 감점’ 등을 놓고 막바지 손질 중인 가운데 울산지역 현역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에 대한 물갈이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최다선으로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5선 정갑윤(중) 의원을 비롯해 박맹우(남을) 사무총장과 이채익(남갑) 의원 등 현역의원 모두 차기총선에 매진 중이다. 또한 동구당협 안효대 시당위원장과 북구당협 박대동 위원장, 울주당협 서범수 위원장 등 모두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마련한 공천룰에 따른 ‘감점 기준’에 지역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 모두 해당되지 않아 물갈이 공천에서 일단 비켜갈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의 공천심사 감점요인 기준엔 △당원권 정지 △제명 등 중징계를 받은 경우와 함께 △탈당을 한 적이 있는 인사 △선거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경선 불복 후 출마했거나 △다른 당 입당을 포함해 해당 행위를 한 인사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다 선거 지형과 관련 △선제 추천 △ 승부처 추천 △우선 추천 △전략 추천 등 4가지 유형으로 분석해 후보자 추천 방법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제 추천은 당 안팎으로 다른 대안없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후보를 공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울산지역 현역 가운데 자당후보간 공천경쟁이 사실상 무풍지대인 남구을의 경우 박맹우 사무총장의 선제추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울산지역 현역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에 대한 물갈이 폭 전망은 공천룰과 별도로 추진되는 필수항목인 현역의원 교체지수 여론조사에서 결판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공천과 관련된 현역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에 대한 교체지수 여론조사는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원장 김세연의원)이 빠르면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이 경우 지역구별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등 여타 경쟁후보간 시뮬레이션 결과, 열세를 면치 못하는 여론이 나타나게 되면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중의 여론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현역의원 모두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하지만 지역구별 특성상 상대적 경쟁후보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고, 현역 의원의 여론노출 빈도가 많은 현실에서 과감한 물갈이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당 공천 지휘부는 현역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에 대한 물갈이 폭을 잠정적으로 40% 이상 잡고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 고위인사는 이날 “지금까지 마련 중인 공천룰은 가장 기초적인 작업일뿐”이라면서 “오는 9월부터 현역의원 교체지수 여론조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한 뒤 현장검증까지 거치게 되면 지역여론 검증은 물론 ‘대체인물’까지도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공천룰과 관련해 30% 안팎의 가산점 대상에 분류되고 있는 서범수 울주군 당협위원장,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최건 변호사 등 정치신인들은 물밑 여론전에 나서면서 SNS와 유튜브 방송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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