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과정 다룬 ‘나랏말싸미’ 등
제작비 100억원대 대작들 출격 준비

▲ ‘나랏말싸미’

‘디즈니 천하’ 극장가에 한국 영화 4편이 차례로 도전장을 내민다. 모두 제작비 100억원 이상 들어간 대작들로, 장르와 색깔도 제각각 다르다. 이들 영화가 한동안 외화에 내줬던 극장가 주도권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먼저 한글 창제 과정을 다룬 사극 ‘나랏말싸미’가 24일 출격한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단독으로, 혹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창제했다는 게 정설이다. 이 영화는 불교계, 특히 신미 스님이 한글 탄생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야사’를 다룬다. 극 중에선 신미가 거의 혼자 한글을 만든 것처럼 묘사된다. 세종대왕과 한글은 널리 알려진 역사라는 점에서 개봉 후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 ‘엑시트’

이달 31일에는 ‘사자’와 ‘엑시트’가 동시에 출격한다.

안성기·박서준이 주연한 ‘사자’는 귀신을 쫓는 엑소시즘을 다룬 오컬트 영화다. 특별한 힘을 가진 격투기 선수 용후(박서준)가 바티칸에서 온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알게 되고, 과거 트라우마를 딛고 악령과 싸우는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 ‘봉오동 전투’

조정석·임윤아 주연 ‘엑시트’는 올여름 시장의 다크호스다. 신파나 민폐 캐릭터 없는 신선하고 유쾌한 재난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악동아리 출신대학 선후배가 유독가스가 퍼져 아수라장이 된 도심을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봉오동 전투’ 역시 흥행 복병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만주 봉오동에서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처음 승리한 동명의 전투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평범한 촌민이었지만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군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해진과 류준열, 조우진 등이 독립군을 연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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