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농철을 앞두고 도로변 인근 농경지가 마구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 등에서 나온 각종 페비닐 등이 널려 있는데다 도로변에는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이 버린 생활쓰레기와 건축폐자재, 폐타이어 등이 방치돼 있어 이들 쓰레기 수거에 농민들의 일손이 빼앗기고 있다.

 14일 진주시 내동면 진주~하동간 국도 주변도로와 농어촌도로, 농경지 등에는 건축폐자재와 생활쓰레기, 폐타이어 등이 곳곳에 흉물스럽게 버려진채 방치되고 있다.

 또 이현동 도심지 주택가옆 농경지에는 최근 모자리 설치작업을 위해 물대기를 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몰래 버린 생활쓰레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차량이용자나 관광객들이 버린 유리조각과 유리병 등이 농지에 그대로 버려져 있어 모자리 설치작업 등을 하던 농민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까지 발생되고 있다.

 이처럼 농경지의 쓰레기 투기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은 농경지마다 차량진입이 용이한데다 야간에는 거의 지키는 사람이 없어 불법투기 장소로 이용되기 때문으로 농민들은 풀이하고 있다.

 김모씨(여·68·진주시 이현동)는 "농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한다면 농경지에다 쓰레기 등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김모씨(56·진주시 집현면)도 "최근 모자리 설치를 위해 물대기를 하다 깨진 유리조각에 발을 다쳐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면서 "일손이 부족한 농사철에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올 농사를 망칠뻔 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 무단투기 신고가 들어오지만 농경지 투기행위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면서 "단속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의식이 먼저 선행되어야 쓰레기 불법 투기행위가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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