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1일(현지시간) 약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또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시중의 달러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 정책도 조기 종료키로 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p 내렸다.
연준은 FOMC 종료 후 성명에서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가계 지출은 증가세를 보이지만 기업투자는 약해지고(soft)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이 큰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12개월 전 대비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 7개월 만이다.
이와 관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덜 완화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미 연준의 결정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기 위한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