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별 내 사랑이 너무도 아득하여

속달인 거리만큼 색연필로 그린 무지개

전송된 문자메시지 은하 되어 흐른다.

칠석(7일)이다. ‘우물’ 물 먹던 그 시절, 장마가 끝난 칠석 날에는 온 동네 장정들이 우물 안 대청소를 했다. 나이가 꽉 찬 아들딸에겐 상현달 아래서 백설기, 복숭아 화채를 나누며 후덕한 배우자를 만나도록 덕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인연은 우연으로 이뤄지지 않는 법. 밤하늘 뭇별들이 은하 강을 이루어 한여름 가슴 시린 이야기를 만든 것도 다 그런 이치다. 요즘은 무지갯빛 사랑도 ‘문자메시지’로 배달된다. 서로의 눈에서 우주를 읽어내는 기적같은 사랑은 세상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가 보다.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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