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가는 길, 홍콩 쯤이야.』 일본의 콧대를 보기좋게 눌러준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아테네올림픽 2차 예선상대가 홍콩으로 결정됐다.

 홍콩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콜롬보에서 벌어진 스리랑카와의 올림픽 1차예선 어웨이 경기에서 후반 15분을 남기고 2골을 몰아쳐 2-0으로 승리했다.

 홍콩은 홈 경기 1-0 승리를 포함해 2승으로 1차 예선의 벽을 넘었다.

 한국은 다음 달 1일 홍콩 원정을 떠나 1차전을 벌이고 2차전 홈 경기는 10월7일경기도 고양에서 치른다.

 김호곤 사단은 홍콩이 객관적으로 한수 아래 전력이지만 더위가 의외의 복병이될 수도 있을 걸로 보고 있다.

 홍콩은 한국과의 1차전 경기 시간을 오후 3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은 가을에도 낮 시간대는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등 만만찮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한국은 17일 일본과의 2차 평가전에서 일부 미드필더진이 후반 다리에 쥐가 나며 심한 체력적 부담을 호소한 점에 비춰 더위와의 싸움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홍콩이 올라올 걸로 보고 대비해왔다. 프로축구 경기도 있고 성인대표팀도 소집해 솔직히 담금질할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전술을 더 가다듬어 아테네로 가는 첫번째 벽인 2차 예선을 가볍게 넘어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홍콩을 누르고 나면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최종예선에 나선다.

 현재 한국의 전력으로는 본선 티켓 4장이 걸린 아시아 최종예선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림픽축구 한일전에 나섰던 태극전사 중 조재진(광주), 최성국, 김정우(이상 울산), 최태욱(안양), 조성환(수원) 등 5명은 소속 팀으로 돌아가지 않고 18일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다시 소집돼 「5기 코엘류호」에 승선한다.

 스리백의 왼쪽 축으로 일본의 공격 예봉을 차단했던 수비수 조성환은 전날 부상을 당해 컨디션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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