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황영권·임길운씨
4년째 봉사활동 해오는 중
“공익적인 업무 동참 뿌듯”

▲ 동울산세무서 민원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박영진, 황영권, 임길운 시니어.

삼총사가 힘을 모아 아름다운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이도, 경력도 비슷한 이들 삼총사는 모두 대한노인회 울산북구지회 회원으로 동울산세무서 민원실에서 횟수로만 4년째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삼총사’는 박영진(82), 황영권(79), 임길운(80)씨다. 이들은 조국 근대화의 초석이 된 울산공업도시의 산업역군이었다. 한때 왕성했던 젊은 혈기는 국가경제와 도시발전을 위해 쏟아부었고, 황혼기를 맞은 지금은 공공기관 민원업무를 말없이 돕는 봉사활동가로 힘을 싣고 있다.

동울산세무서 민원실을 방문하면 문 앞에서 먼저 반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삼총사다. “어서 오십시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먼저 인사를 한다. 세무서 민원실은 하루 평균 320여 명이 찾아온다. 자주 오는 사람도 있지만 낯선 걸음으로 어디서 무엇부터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서성이는 이들을 보면, 삼총사는 번호표 발급을 알려주거나 업무관련 창구로 안내하는 일을 맡고 있다.

봉사활동은 대개 1개조 3인(교대) 격일제 근무로 이뤄진다. 그렇게 삼총사가 활동한 지 벌써 4년차다. 이들은 노인들의 능력에 따라 사회에 참여할 수있는 업무가 좀 더 폭넓어 지기를 바라고 있다.

 

맏형 격인 박영진 씨는 “월 30시간 봉사활동을 하면 27만원 수당을 받는다. 손자손녀에게 용돈을 주는 기분은 말로 다 못한다. 무엇보다 공익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니, 늘 부러움을 받는다. 노인들에겐 이런 활동 자체가 보약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글·사진=김두회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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