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울산항 포토세일즈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신규 유치 컨화물에 대한 세관 검사가 엄격해 화물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해운선사 등에 따르면 두차례에 걸친 화물연대파업 등으로 부산항 컨화물의 상당수가 울산항으로 옮겨와 처리되고 있으나 일부 화물의 경우 엄격한 세관심사 등으로 부산항으로 돌아가거나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울산항으로 이전 처리되는 신규 수입 컨화물의 대부분이 나무젓가락과 숯 등 소비재로 세관의 주요 관리대상품목으로 대부분 개장검사가 실시되는 등 통관이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신규 컨화물이 울산항으로 수입되면 세관은 새로운 수입품목이나 소비재, 우범지역 화물 등에 대해서는 남구 야음동 울산세관 구내장치장까지 옮겨와 개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선적항인 부산항에 비해 검사시간도 길어지고 물류비용도 7만~8만원이 추가돼 규모가 비교적 작은 이들 화주들로부터 기피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 선사 관계자는 "신규 유치되는 수입컨화물에 대한 세관의 엄격한 검사로 일부 화물은 부산항으로 되돌아갔거나 돌아갈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세관으로선 밀수방지 등을 위해 당연한 조치겠지만 울산항의 효율적 컨화물 유치를 위해 조금 더 융통성을 발휘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관 관계자는 "울산항 수입 컨화물에 대한 개장검사가 한달에 2건 정도에 불과, 전국 타 세관에 비해서도 빈도가 가장 낮다"며 "안보위해물품이나 유해물품 등 개장검사가 불가피한 화물에 대해서만 엄격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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