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 최신 핵의학 영상기법
18F-플로르베타벤 PET/CT로
장기에 침착된 아밀로이드 확인
합병증 정확한 평가 치료효과↑

▲ 아밀로이드증이 합병된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18F­플로르베타벤 PET/CT 검사’를 시행해 장기에 침착된 아밀로이드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 울산대병원 다발골수종 연구팀.

혈액암 다발골수종 환자 중 10~20% 확률로 합병하는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새로운 진단법이 국내 연구진의 임상 연구로 국제 저명학술지에 발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와 핵의학과 박설훈 교수가 참여한 다발골수종 연구팀은 아밀로이드증이 합병된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18F­플로르베타벤 PET/CT 검사’를 시행하면 장기에 침착된 아밀로이드를 핵의학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18F­플로르베타벤 PET/CT 검사’는 치매 진단 시 뇌 아밀로이드 침착을 관찰하는 최신 핵의학 영상검사다. 이 검사법을 다발골수종 환자의 아밀로이드증 진단에 이용한 국내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아밀로이드증 진단방법은 침습적인 조직검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아밀로이드증의 내부 장기 침범 위치에 따라 검사가 불가능하거나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조재철 교수는 “다발골수종 환자 10명 중 1~2명은 아밀로이드 침착에 의한 내부 장기 기능 이상이 있으나 지금까지는 침습적인 조직검사로 인해 진단이 제한된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를 통해 추후 새로운 핵의학 영상 진단 기법이 도입되면 다발골수종의 아밀로이드 합병에 대한 더 비침습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발골수종은 백혈병 및 림프종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골수에서 항체를 비정상적으로 다량 생산해 문제를 일으킨다. 다발골수종은 고령화가 진행된 선진국일수록 유병률이 높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