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김영문 관세청장

靑 차관급 인사 뒤 퇴임 계획

출마결심 굳힌 송병기 부시장

국비확보전 마무리후 공식화

김태선 靑행정관 이달말 퇴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제21대 울산지역 총선과 관련, 중량감있는 외부인사 영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 연고를 둔 현직 고위공직자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속속 퇴임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이 내년 울산지역 총선에서 전략공천자로 사실상 확정한 김영문 현 관세청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본보 지난 8월1일자 1면)이 출마의지를 굳히고 퇴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어 김태선 현 청와대 행정관도 울산총선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 관세청장은 지난주 정부 개각발표에서 차관급 인사를 동시에 단행할 경우 곧바로 퇴임식을 갖고 울주군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과 맞물려 차관급 인사발표가 순연되면서 퇴임일정이 연기된 상황이다.

김 관세청장은 본보와의 전화에서 “정부의 차관급 인사일정이 다소 순연됐지만 이미 울주군에 총선출마를 굳힌 만큼 후임 관세청장이 임명되는 대로 퇴임을 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김 관세청장은 울산 출신으로 법조계(부장검사) 경험에다 차관급인 관세청장을 2년이상 역임해 총선주자로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여권은 판단하고 있다.

송철호 시정부 ‘경제사령탑’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오는 9월1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 기간동안 울산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확보 등 소임을 마친 후 총선출마를 선언한다는 방침이다. 여권 공천지도부가 총선기획단 등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지는 10월 또는 11월께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송 경제부시장은 “총선 출마에 대한 주문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있었지만 그땐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송철호 시정이 출범한지 1년이 지나면서 지역경제도 차츰 청신호가 켜지고 있어 내년 국비확보를 비롯해 주요 현안대처가 마무리되는 대로 (총선출마)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출마를 계기로 정치권에 입성하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송 시장을 측면에서 돕는 역할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송 시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울산동구 출마를 준비중인 김태선 청와대 행정관은 이달말께 퇴임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선 전략 공천대상자로 분류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는 “김태선 청와대 행정관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지난달말까지 권리당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며 “정치신인은 아니지만 공천룰에 의한 청년후보(40세)라는 현실에서 다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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