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인균 울산시티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천식이 아닌데 천식으로 진단받거나, 천식인데도 이를 몰라 불편하게 생활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천식은 만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숨이 차는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음이 들리기도 한다. 때로는 가슴이 답답하면서 아프거나 반복적인 기침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천식의 증상이 다양한 만큼 이유 없이 숨이 차거나 답답하거나 기침이 자주 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천식은 어떤 질병이고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나인균 울산시티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함께 알아본다.

유전적 인자·비만·알레르기 항원 등
여러가지 복합 요인으로 인해 발병
특히 알레르기 비염과 연관 깊어
미세먼지 등 원인물질 노출 피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로 꾸준히 관리해야

◇복합적 상호작용에 의해 발병

천식은 가장 흔한 만성 기도 질환 중 하나로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천식 발생에 영향을 주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인자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으며 그 중 계절적인 영향도 있을 수 있다.

나인균 울산시티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천식의 발병원인은 매우 여러가지이며 발병 인자의 서로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천식의 발생과 증상의 발현 정도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나 전문의에 따르면 “천식의 발병 원인은 크게 숙주인자와 환경인자로 나뉜다”고 했다.

우선 숙주 인자는 △유전적 인자 (아토피 관련 유전자 등) △비만 △성별 등이다. 환경 인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집먼지 진드기, 개, 고양이 등의 동물, 곰팡이, 꽃가루, 균사체, 효모균) △감염(주로 바이러스성) △직업성 자극물질(페인트 냄새, 나무 분진, 용접 가스, 직물 먼지 등) △직·간접 흡연 △실내·외 대기 오염 △식품·약품 △스트레스 등이다.

나 전문의는 “여러 인자들의 복합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점막에 영향을 미치고, 기관지 염증을 일으켜 천식이 발생한다. 천식은 여러 발생 인자의 영향을 받으므로 인종간, 민족간에 천식 발병의 차이를 보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식의 소인을 갖고 있어도 후천적으로 관리가 잘 된다면 천식이 발현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후천적으로 좋지 않은 공기에 많이 노출된다거나 체중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면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빠르게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아토피성 또는 비아토피성 천식을 가지고 있는 환자 대부분이 비염을 동반하며, 비염을 가진 환자의 10~40%가 천식을 동반한다.

나 전문의는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은 크게 보았을 때 하나의 알레르기 질환에 속한다. 따라서 천식이 있다면 비염도 적절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노출 피해야

천식을 가지고 있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산소공급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식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증상 정도에 따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약재의 경우 증상을 완화하는 약재가 있고, 질병이 악화되지 않게 조절하는 약재가 있다. 증상의 심한 정도나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에 따라서 약재를 구분해 처방받게 된다.

나 전문의는 “보통 천식은 기관지의 염증 조절과 기관지 확장을 목표로 치료한다. 경구약물과 흡입제로 구분되며 경구 약제로 기관지 확장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전신 스테로이제, 항생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흡입제로 베타 2항진제, 항콜린제, 흡입 스테로이드 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지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햇빛을 보면서 적절하게 운동을 하며, 체중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끝으로 나 전문의는 “천식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흡연과 비만을 피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항원이나 독성물질 혹은 미세먼지 등의 환경 노출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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