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 광장 개선 설문조사

복합환승시설 구축과도 일치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 요구

내년 공사 착수 2021년 완료

울산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은 장래 트램 등 새 교통수단 도입을 고려해 유보지(잔디광장)로 둘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향후 태화강역 일원을 복합환승시설로 구축하겠다는 울산시의 구상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결과로 추후 사업 반영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울산시는 지난 7월12일부터 30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시민 및 태화강역 이용객 등 1321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기존 태화강역 광장에서 가장 개선돼야 할 부분은 주차장(27%)이, 가장 불편한 점은 편의시설(43%)이 꼽혔다.

그러면서 광장 개선에 있어 중점사항은 편의시설(38%)이, 새로운 역 광장에 적합한 시설물을 묻는 질문에는 편의·휴게·여가공간(39%)으로 각각 응답해 주차장 등 편의시설 개선과 휴게공간 확충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램 및 고속철 등의 입지를 고려해 유보지(잔디광장)로 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82%의 응답자가 필요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시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에 따른 태화강역 신축에 맞춰 태화강역 광장과 주차장 등 기반시설 개선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에 지역 광역교통 현안 중 하나인 신축 태화강역 일원 복합환승시설 구축 계획 반영을 적극 요청중이다.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의한 복합환승시설로 인정되면 사업비의 50%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버스와 택시는 물론 앞으로 등장할 트램 등 다양한 교통체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시설 확충이 가능해진다.

울산시는 시민참여 기회 확대와 최적의 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검토해 예산범위 내에서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태화강역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오는 2020년 개통을 목표로 300억원을 들여 신축(지상 5층, 연면적 7540㎡)하고 있다.

울산시는 역사 신축에 맞춰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을 추진 중으로, 오는 12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면 내년 초 실질적인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1년 3월 개선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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