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휘웅 시의원 서면질면 관련

1개 교당 5억~6억원 상당 필요

시교육청 예산으로는 한계

기숙사·병설유치원 우선 설치

울산시교육청이 재정 부담으로 지역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노유자시설인 병설유치원과 숙박시설인 교내 기숙사에 대해선 내년까지 스프링클러를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화재 발생시 초기진압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스프링클러를 지역 모든 학교에 설치하는 단계별 계획 수립을 촉구한 울산시의회 서휘웅(사진) 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내 스프링클러 설치비용은 1개교(설치면적 1500㎡ 기준)당 약 5억5000만원 이상 소요되며, 전 학교를 대상으로 설치할 경우 과다한 예산이 투입된다”며 “한정된 예산을 석면교체, 환경개선 등 다양한 사업에 배분해야 해 모든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링클러의 경우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제정된 지난 2004년 이후 건립된 학교에만 설치돼 있다. 이전에 지어진 학교 대부분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

시교육청은 다만 2004년 이전에 건립된 경우라도 학생들이 숙박하는 교내 기숙사와 아이들이 거주하는 병설유치원에 대해선 내년 2월까지 스프링클러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실을 포함해 지역 학교 전체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 위해선 1개교당 5억~6억원 상당의 비용이 필요한데, 시교육청 예산으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교육부가 정책적으로 사업을 실시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교 시설공사에서 부실 시공 또는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여타 다른 공사와 달리 학교 시설공사는 학생들이 없는 여름 또는 겨울방학 때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혹서기·혹한기이다보니 일부 하자가 발생하는 실정”이라며 “이에 설계·공사·준공 단계에서 설계검토단, 기술자문위원회, 외부점검단 등을 운영하며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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