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도입방안 발표

 

단위→학점으로 기준 전환
산업현장 맞춤 교육도 강화
2025년부터 전체 고교 시행

내년부터 전국 마이스터고 51개 학교에 대학생처럼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하지만 교육과정과 달리 평가제도나 졸업제도의 변화가 없어 성취평가(절대평가)의 전면 적용과 졸업제도의 유연성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지역에서는 울산마이스터고(기계·자동화), 울산에너지고(에너지), 현대공업고(조선해양플랜트)가 해당된다.

교육부는 산업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마이스터고에 학점제를 우선 도입하고 2022년 특성화고와 일반고 등에 학점제를 부분 도입한 뒤 2025년 전체 고등학교에서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운영 제도다.

학점제 적용 방안으로 마이스터고 교육과정 이수 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전환한다.

3년간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바꿔 학사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기로 했다.

1단위는 50분짜리 수업 17회, 1학점은 50분짜리 수업 16회로 이번 이수기준 변화로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수업시간은 3년간 2890시간에서 2560시간으로 줄어든다.

전공 외 학과의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최소 24학점) 취득하면 부전공 인정이 가능하도록 해 융합·심화교육도 활성화 한다.

현장 중심의 학교 밖 학습경험 확대로 폭넓은 학습 여건을 제공하고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도 강화한다. 산업체나 대학 등 지역사회 학습장을 활용한 학습경험도 학점으로 인정한다.

전문교과Ⅱ 실무과목(석차등급 미산출)에 대해서는 최소 성취수준을 설정하고 모든 학생이 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지도를 실시하는 등 과목별 이수 과정을 강화한다.

현재 마이스터고 수업 가운데 42%를 차지하는 전문교과는 성취평가를 실시하고 국어, 영어, 수학 등 보통교과 과목은 일반고와 형평성을 맞춰 상대평가제를 적용하고 있다.

완전한 학점제를 위해서는 학생이 어떤 과목을 수강해도 유불리가 없도록 모든 과목에 성취평가제가 도입돼야 한다.

교육부는 진로선택과목 이외의 다른 교과의 경우 2025년 입학생부터 성취평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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