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 2차 축제추진위원회

3개 구역별 다양한 행사 마련

진수식-풍어제 엮은 개막행사

해상크루즈 운항·레이져쇼도

▲ 울산 동구는 21일 2층 상황실에서 정천석 동구청장을 비롯한 축제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방어진항 축제 프로그램 선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 동구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방어진항 축제’가 ‘방어진항의 삶’이라는 주제로 어부의 삶, 해녀의 삶, 상인의 삶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세부적으론 화암추등대에서 고늘지구까지 운행되는 해상크루즈와 어선 모형 만들기, 풍어제 공연 등이 포함돼 있어 지역 어업 종사자와 관광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축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21일 방어진항 축제의 세부 프로그램 논의를 위한 제2차 축제추진위원회를 동구청 2층 상황실에서 개최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제1차 축제추진위원회에서 구성된 전문가 기획단은 4차례에 걸쳐 축제 프로그램 선정을 위한 기획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방어진항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울산과학대 교수인 우세진 위원장이 축제의 대주제와 세부 프로그램 개요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축제는 크게 ‘방어진항의 삶’이라는 주제로 어부의 삶, 해녀의 삶, 상인의 삶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방어진항 어부의 삶을 모티브로 한 ‘어부의 삶’은 관광객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메인 행사인 항구바다낚시와 방어잡기는 단순히 낚시를 넘어 가족·모임 간의 대항 낚시 대회 등도 함께 진행된다. 또 전국 가자미의 80%가 잡히는 방어진항에서 특산품인 가자미와 미역을 참가자들이 직접 경매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깜짝경매 이벤트가 마련된다.

‘해녀의 삶’은 해녀 퍼레이드, 테왁 만들기, 해녀체험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특히 테왁의 경우 해녀들이 물질을 할 때 몸이 뜰 수 있도록 하는 부력 도구로, 이 테왁을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어 소장할 수 있다.

방어진항 일대 상인들이 직접 참가하는 ‘상인의 삶’은 회 플레이팅경연대회와 방어진항 디자인거리 옛다방 체험 등으로 꾸며진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도 마련된다. 동구는 축제 기간 동안 화암추등대에서 고늘지구까지 운항하며 일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해상크루즈를 선보인다. 해상크루즈는 동구 일대 관광업체와의 협력을 받아 크루즈선을 저렴한 값에 빌려 운행을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또 야간시간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해상 레이져쇼와 빔매핑도 구상중이다. 다만 예산 편성을 통해 비용이 과다할 경우 레이져쇼와 유등 연출을 적절하게 섞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로 했다.

이외에도 진수식과 풍어제를 엮어 만든 개막행사와 만선의 기쁨을 담은 폐막식 등 방어진항만의 특색 있는 다양한 공연도 구상중이다. 이날 논의된 프로그램은 각 담당 위원의 추가 검토를 거쳐 3차 추진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처음 시도하는 변화된 축제방식인 만큼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지역주민이 실질적으로 축제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써 큰 의미가 있다. 축제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축제로 성공하기 위해선 구청 뿐만 아니라 동구 주민들과 어민들, 지역 관광업계 등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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