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언양초·동부초 등 마련
미세먼지 관계없이 이용 가능
좁은 공간에도 부상 위험없어

▲ 울산시 울주군 언양초등학교에 설치된 가상현실 스포츠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실내에서 놀이형 체육수업이 가능한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이 울산 지역 초등학교에 잇따라 구축된다. 흥미와 재미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체육수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구축하는 학교도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울주군 언양초와 동구 동부초에 가상현실 스포츠실이 마련됐다.

VR 스포츠실은 실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과 움직임을 인식하는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시설로 좁은 공간에서도 부상 위험 없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가상현실 스포츠실에서는 학생들이 공놀이를 하면서 영어 등의 문제를 푸는 통합 교육도 가능하고,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울산시 울주군 언양초등학교에 설치된 가상현실 스포츠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2017년 시범사업에 이어 지난해부터 공모를 통해 본격적으로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되면 지자체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절반씩 사업비를 부담해 모두 7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는 중구 울산초, 남구 대현초, 북구 동천초에 가상현실 스포츠실이 마련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활용하게 된다.

공립형 대안학교인 울주군 울산두남중고등학교는 학교 자체 예산을 들여 탁구장을 개조해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구축해 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축구, 야구, 양궁, 게이트볼 등의 체육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도 북구 강동초 증축공사를 진행하면서 공간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상현실 스포츠실이 학교에 마련되면서 체육활동에 소극적이던 여학생들이 참여가 늘고 있다”며 “체육수업과 창의체험 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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