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실업최우수팀인 울산동구청 씨름단(단장 이영순)이 대통령기를 영구보관하게 됐다.

 또 오현민이 대회 수훈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이대진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울산동구청 씨름단은 17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계속된 제39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공주시청을 맞아 4대1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대회기를 영원히 품에 안았다.

 동구청은 1번주자인 하상록이 공주시청의 서광원에게 첫 판을 내줬으나 하길수가 양승규를 꺾어 1대1의 동점을 만든 뒤 오현민이 김백중을, 허상훈이 김경열을, 장정일이 권혁근을 잇달아 모래판에 매쳐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동구청은 2000년 창단 첫해에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마저 정상에 오르는 대회 3연패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동구청은 이에 앞서 준결승에서 구미시청을 4대2로 가볍게 뿌리쳤다.

 동구청은 또 개인전에서도 경장급의 홍은기가 결승에서 기장군청의 여인호를 안다리로 꺾고 우승, 정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청장급 결승전에 나선 장정일은 (주)대상의 정승재를 맞아 배지기로 상대를 모래판에 뉘이며 우승을 기쁨을 만끽했다.

 이밖에 용사급의 김형규와 하길수는 준결승에서 기장군청의 이민철과 음성군청의 주현섭에게 각각 패해 3위를 차지했다.

 이대진 감독은 "신생팀으로 대회를 3연패해 실업 최정상에 오를 수 있은 것은 구청과 협회의 전폭적 지원 때문이었다"며 "앞으로도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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