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령 외국인 선수

파울트러블 상황 등 활용

전구단 외국인 진용 꾸려

▲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KBL 역대 최고령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 NBL 제공
프로농구 2019-2020시즌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개 구단은 모두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치고 본격적인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 뛰어던 아이라 클라크(202㎝·센터)는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로 다시 한 번 KBL에서 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KBL 역대 최고령 외국인선수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클라크가 다음시즌 정규시즌에 출전한다면 만 44세(1975년 6월15일생)로 역대 최고령 기록을 자체 경신한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농구단(단장 박병훈)이 2019-2020 시즌 외국인선수로 아이라 클라크가 합류한다고 27일 밝혔다.

클라크는 2018-2019시즌 정규시즌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10분동안 4.8득점, 3.6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우승에 힘을 더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매치업에 따른 활용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부상, 파울트러블 같은 상황에서 짧은 시간에도 제 역할을 해낼 선수라고 판단해 클라크를 다시 부르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클라크는 해외리그와 KBL에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으로, 경기 외에도 라건아와 자코리 윌리엄스의 훈련 파트너, 멘토 역할을 함께 수행하며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KBL 규정에 의하면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제도는 지난 시즌까지 팀마다 외국인 선수의 키가 한 명은 186㎝ 이하, 또 한 명은 200㎝ 이하여야 했고, 1~3쿼터 중 2개 쿼터에는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었다.

올해 시즌부터는 장·단신 구분이 폐지됐고, 팀당 2명씩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지만, 출전은 1명만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특별귀화선수 라건아(199㎝)를 포함해 3명의 외국인 선수를 구성할 수 있다. 경기 출전은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1명만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외국인 선수 자코리 윌리엄스(203㎝)를 영입한 바 있다.

한편 21일부터 속속 팀에 합류한 전체 외국인 선수 21명 중 절반이 약간 넘는 11명이 2019-2020시즌 KBL에 처음 등장하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중에서는 부산 kt가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새 얼굴’로 기용했다.

6강에 들지 못한 팀 중에서는 원주 DB와 서울 삼성이 2명 모두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선수들을 골랐다.

kt는 바이런 멀린스와 알 쏜튼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고 최근 2년 연속 디온테 버튼과 마커스 포스터 등 걸출한 실력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던 DB는 칼렙 그린, 일라이저 토마스와 계약했다.

‘농구 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삼성은 닉 미네라스와 델로이 제임스로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꾸렸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머피 할로웨이, 챔피언결정전 상대 팀이었던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섀넌 쇼터와 손잡았다. 또 전주 KCC는 창원 LG에서 뛴 제임스 메이스, DB 유니폼을 입었던 리온 윌리엄스를 불러들였다.

2년 전 고양 오리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신장 제한으로 지난 시즌에는 한국을 찾지 못했던 버논 맥클린은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KCC에서 뛰었던 브랜든 브라운은 안양 KGC인삼공사, kt 소속이던 마커스 랜드리는 오리온으로 각각 이적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라건아와 클라크, 헤인즈만 자리 이동이 없고 나머지 18명의 자리는 모두 이적생 또는 새 얼굴로 바뀌었다.

전자랜드 할로웨이는 부상으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가 이번 시즌 다시 합류한 경우다.

2019-2020 시즌 프로농구는 10월5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김봉출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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