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리 주민 272명은 인근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흙먼지와 소음공해 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진정서를 작성, 지난 2일 양산시와 시의회에 제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17일 양산시와 동면 석산리 주민들에 따르면 시공업체인 (주)일동(대표 김성동)은 양산시 동면 석산리 863-11 일대 8천746㎡ 부지에 14~21층 규모의 28평형 임대아파트 5개동을 건축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양산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현재 철골 공사중에 있다.

 그러나 시공업체는 부지조성 공사를 하면서 세륜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이용하지 않아 공사차량이 지날때 마다 흙먼지가 주택가로 날아들어 주민들이 창문을 제대로 열어놓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빨래 등도 널지 못하는 등 큰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사현장 인근의 모회사 사원아파트 입주민들도 철골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공해로 야간 근무를 마친 근로자들이 수면에 방해를 받는데다 공사장의 건축자재를 도로가에 아무렇게나 적재, 차량통행과 주민보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시공업체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공회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내용 가운데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현장에서는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민원을 고려, 조심스럽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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