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진 춘해보건대 총장 - ‘아직도 가야 할 길’(M. 스캇 펙/율리시즈)

▲ 김희진 춘해보건대 총장이 추천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현실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삶의 영역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지도와 같다. 지도가 진실하고 정확하면 기본적으로 우리의 현재 위치를 알게 될 것이고, 가고 싶은 곳이 정해질 때 그곳에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만약 지도가 잘못돼 있고 부정확하다면 대개 길을 잃을 것이다.”(아직도 가야 할 길, 62쪽)

<아직도 가야할 길>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스캇 펙 박사가 1978년에 낸 책이다. 저자는 인간적인 차원에서부터 영적인 차원까지, 인간의 성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다양한 환자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김희진 춘해보건대 총장은 삶에 대한 고민을 하던 시절 이 책을 소개받아 읽게됐다.

김 총장은 “저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바로 정확한 지도를 만드는 길이고 삶을 잘 사는 길이라는 명료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래서 이 문장을 읽으면 마음이 조금 더 맑아지는 느낌이 들고, 삶이라는 여행을 잘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느껴져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살아가면서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특히 인간관계에 관한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 세상에는 너무나 다양한 인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인생은 한 번 사는 것이기 때문에 경험이 어느 정도 축적되기 전까지는 정답이 없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겪을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몰라 친구, 가족 등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김 총장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답이 없다고 생각했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나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뭐라고 정의해야 할 지 애매한 추상적인 개념에 대한 정의를 명쾌하게 내려서 어두운 동굴 속에 한 줄기 빛이 비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김 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여러 사람들을 상담해본 저자가 쓴 이 책의 첫 문장이 ‘삶은 고해(苦海)다’이다.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읽게 된 책에서 삶이 원래 힘든 것이라는 문장을 읽으니 고민이 ‘왜 삶은 고해인가’에서 ‘어떻게 고해에서 벗어날 것인가’로 바뀌면서 힘든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첫 문장에서 눈이 번쩍 뜨여서 정신없이 읽어 내려가니, 삶의 고통을 내려놓고 여러 가지 인생에서 봉착하는 문제를 해결하며 자아를 실현하고 충족된 인간이 되기 위해 어떠한 자질이나 특성들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고 김 총장은 덧붙였다.

김 총장은 “지금도 한 번씩 꺼내 읽게 되는 책이지만, 정신적 성장을 해야 하고 그래서 정신적 성장의 고통을 많이 겪게 되는 20대 젊은이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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