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위장 후보 청문회

“결혼 안하셨죠” 질문 논란도

정갑윤 국회의원(울산중)은 2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 참석해 “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과거 후보자의 논문 등 학술활동을 살펴보면 반 기업 정서에 기반한 부정적인 기업관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작금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공정위원장에 적합한 분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통해 국가의 성장과 번영에 기여하는 주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공정위도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 독려하는 기관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서울대 교수 신분인데 공정위원장에 임명되고 휴직을 해야 하고, 학생들이 수업권을 침해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폴리페서의 순기능도 있다”며 사직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정갑윤 의원은 이날 미혼인 조 후보자에 출산율을 거론하며 “본인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달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조 후보자를 향해 “아직 결혼 안하셨죠? 한국 사회의 제일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며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가,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처럼 정말 훌륭한 분이 정말 그걸 갖췄으면 100점짜리 후보자라 생각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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