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한 원장

[부산 피부전문 동물병원인 레알동물병원의 정병한 원장 칼럼] 아침 저녁으로 서서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과 같은 환절기가 되면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계절 변화에 따라 생체 변화가 생기는 것은 사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대에 애완견이나 고양이에게도 그 변화는 민감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건조해져가는 가을철과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피부 질환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많은 괴로움을 주게 된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및 양육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병원을 찾게 되는 이유중 피부질환 때문인 경우가 강아지 63.7%, 고양이 64.6%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다.

반려동물 피부질환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 환경적인 요소 등 다양하며 그 종류도 여러가지다.보통 감염성 피부염의 경우 그 원인이 세균감염, 곰팡이, 기챙충 등 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증상과 진찰을 통해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초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태생적인 알러지성 피부염이나 노령견에게 흔히 나타나는 호르몬성 질환의 경우는 특정한 원인이 되는 요소를 찾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검사와 관리가 필요할 수 있고 쉽게 재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피부질환은 정확한 원인을 찾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에게도 전염되기도 하고 특히 아이나 노약자의 호흡기질환에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쉽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한다.

또한, 최근들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발병 초기에 원인을 찾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괴로움을 줄 수 있으므로 강아지나 고양이가 자주 긁거나 피부가 빨갛게 되는 증상이 발견되면 빨리 동물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알러지성 피부병이나 아토피 등은 사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알러지반응 검사 등으로 원인이되는 음식이나 환경에 최대한 노출 되지 않도록 하여 예방할 수 있다. 감염성 피부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산책 후 반드시 발을 깨끗히 씻어주되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키는 것도 피부 층이 탈락하여 약해진 피부로 감염이 쉽게 될 수 있으니 주 1회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가을, 겨울철에는 피부가 쉽게 건조해 지므로 뿌리거나 바르는 보습제를 쓰는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호르몬성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호르몬 검사를 받는것도 도움이 된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증상이 나타나거나 완화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정확한 원인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다양한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확실한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반려동물의 피부질환은 알러지검사 등으로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증상 초기에 치료를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늦게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비용부담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반려주의 건강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사전 검진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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