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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CEO칼럼
[CEO칼럼]좋은 신랑감과 좋은 직장인회사 면접관은 딸 둔 부모심정과 같아
맡은바 소임 다하는 성실한 인재 뽑아
기업 발전을 함께 이끌 동반자로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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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3  21: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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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곤 대형타이어유류(주) 대표이사

회사가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위해서 지원자를 면접할 때면 마치 혼기가 찬 여식을 둔 부모처럼 생각이 복잡해진다.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면접은 좋은 신랑감을 찾는 과정과 흡사하다. 좋은 신랑감과 좋은 직원은 같은 조건 위에 서 있는 것이다.

면접관으로서 좋은 직원을, 딸을 둔 부모로서 좋은 신랑감을 찾을 때 첫 번째는 긍정적인 사람이면 좋겠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어려움을 이기는 가장 큰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못하겠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순간 마음속의 모든 수단은 자취를 감추게 되고 머릿속은 절망으로 가득하게 된다. 남 탓, 세상 탓, 기업주 탓, 탓으로 시작해서 탓으로 끝이 난다. 이런 사람을 뽑으면 몇 개월 안가서 승용차 한 대 값을 허비한채 그와의 관계가 끝이 난다. 때때로 몇 년 동안 허송세월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열심과 성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일본전산이야기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면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이 열심히 일한다고 한다. 일리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열심히 일하니까 신체의 신진대사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가족을 책임지려면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회사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훌륭한 직원이다.

세 번째는 책임감이다. 책임감은 맡은 일을 완수하는 절대의 가치이다. 오늘날 책임감은 시간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급료가 시간당 얼마로 정해지기 때문에 자칫 시간만 지나면 책임까지 완수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퇴근시간이 됐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책임감은 좋은 신랑감, 좋은 직원의 중요한 조건이다.

네 번째는 정직한 사람이어야 좋은 직원, 좋은 신랑감이다. 일찍이 전설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은 배우자를 속이는 사람들이 곧 회사에서 회계부정을 저질렀다고 설파했다. 정직하게 기업하는 사람은 언제나 두 장의 신용카드를 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사적인 모임에서 식대 지불은 개인 신용카드로 계산하고 공적인 모임에서의 식대 지불은 기업카드로 해야 한다. 그러나 공사 구분이 애매한 경우가 있다. 이때 어느 신용카드로 결제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그는 적어도 정직한 사람이다.

얼마 전 아들이 늦은 나이에 입대하게 됐다. 거의 8년이 어린 친구들과 군 생활을 함께 해야 했다. 나는 아들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아들, 한 포기의 풀을 뽑더라도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일을 임해다오.” 휴가를 와서 복귀할 때도, 가끔 전화를 할 때도 똑같은 부탁을 했다. 왜냐하면 이 속에 좋은 직원, 좋은 신랑감의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 포기의 잡초를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뽑는다면 그 속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엿볼 수 있고 열심과 성실 그리고 책임감과 정직도 들어 있기 마련이다. 남들이 보지 않는데서도 성실한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 틀림없다.

가끔 면접을 보면서 놀라운 젊은이들을 보게 된다. 급료를 결정할 때 “월급 얼마 받기를 원합니까?”라고 물으면 “일하는 것 보시고 알아서 주세요.”라고 대답한다. 이 말 속에 좋은 신랑감, 좋은 직장인의 덕목이 충분히 포함돼 있다. 자신감까지 가득한 자세는 면접자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충분하다. 긍정적인 사고, 열심과 성실 그리고 책임감과 정직 등이 이 말 속에 있다는 것을 이 과정을 거친 승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님은 “나의 소원은 독립된 나라의 문지기다.”라고 했다. 그 작은 소원 속에 긍정적인 마인드, 열심과 성실, 책임감, 정직 등이 다 포함되어 있다. 독립된 나라의 문지기가 되고자 하는 자세나 한 시대 한 국가를 책임지는 자세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백범은 말하고 있다. 가정을 책임지는 것이나 기업을 책임지는 것이나 나라를 책임지는 것이 어찌 다르겠는가. 서재곤 대형타이어유류(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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