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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의회]공정세대 청년들이여, 분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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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9  21: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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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복 울산 북구의회 의원

“기회는 평등하며,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에 가슴 뭉클했던 청년들이 지금 대학가, 거리에서 가슴속에 분노를 집회에 담아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을 촉발한 것도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학점특혜 아니었던가. 학사 비리가 청년층부터 부모 세대까지 ‘이게 나라냐’는 분노를 불러왔다. 당시 반칙과 특권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을 가진 ‘그들만의 리그’가 없기를 바랬다. 하지만 조국 자녀의 입시 특혜의혹은 국민정서의 가장 예민하고 아픈 부분을 건드린 꼴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필기시험 한 번도 안보고 갈 수 있는 신통방통한 진학스토리는 뒷배없는 학부모에겐 상실감을 주었고 일부특권층이 반칙으로 기득권을 유지한 민낯을 드러냈다. ‘조선시대 언관(言官)에게 탄핵당한 관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사직해야 했고 무고함이 밝혀진 후에 복직했다’는 글은 조국 자신이 SNS에 올린 글이다. 언론에 의해 수많은 비리 의혹이 밝혀지고 있는데 자신의 말대로라면 탄핵당한 꼴이다.

하지만 그는 ‘의혹만으로는 사퇴가 안된다. 국민정서상 괴리는 있지만 불법은 아니다’라고 이중생활에 취해버렸다. 조국은 국민의 정서에는 도덕적 실형자일 뿐이다.

남에게 가혹하고 자신에게 관대하려면 정치, 공직자가 아니라 좌파사상가로 남는게 어떨까. 필자는 자본론을 집필한 마르크스의 이중생활을 보면서 좌파는 가장 자본주의적 욕망을 가진 부류라고 단언한다. 마르크스는 주(酒)벽과 방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친구인 엥겔스 덕분에 상류층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이후에는 낭비벽으로 인해 처자식을 버리다시피 했다. 이뿐인가. 하녀를 임신시킨 도덕적 불감증을 가진 자였으며 모든 불행을 항상 자신이 아니라 부르주아 탓, 다시 말해 ‘남탓’이라 여겼다. 마르크스를 경제적으로 지원한 엥겔스는 자본가의 아들로 부친의 사업을 이어받아 최고급 샴페인을 즐기며 여색을 탐닉하는 낭만주의 생활을 즐겼다.

청년들은 뜨거운 가슴으로 분노해야 한다. 남다른 사회정의를 주장하던 학자가 이토록 반칙으로 만들어낸 이중 생활에 실망감을 표출해야 한다. 자신의 흠결에 감수성이 무너지더라도 내편만 있으면 된다는 착각은 사회를 더욱 불신으로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파임을 내세우는 진영에서는 조국 자녀를 두둔하면서 ‘의학 논문과 에세이를 구분 못하냐’ ‘토착 왜구의 반격’이란 프레임을 만들어 낸다. 남에게는 칼날 같은 잣대를 들이 되면서 같은 편에겐 너무도 자애로운 기준을 말하는 것이 좌파인가.

배신의 아이콘을 가진 정치인이 의리와 협치를 이야기하면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듯이 가장 특권과 반칙으로 얼룩진 조국은 수사의 대상 일뿐 개혁의 대상이라고 자신을 포장해선 안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외치면서 자기편끼리 특별한 기회, 특별한 과정, 특별한 결과를 누리는 집단에 대해 미래의 공정 세대인 청년들이 보수, 진보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바로 잡아주길 기대한다.

공자는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세가지가 병(兵), 식(食), 신(信)이라 했다. 현재 정치로 바꾸면 국방력, 경제력, 국민의 정치인에 대한 신뢰일 것이다. 공자는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뽑으라면 신(信)이라 했는데 현재 청년들은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반칙으로 자녀의 입시특혜를 받은 조국에게 믿음을 잃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청년들이여, 일제시대부터 한국전쟁기를 거쳐 1970~80년대를 돌아볼 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여건이 과거보다 나쁘다 할 수 없다. 당장 눈앞의 일로 인해 주위를 돌아보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가 사회에 기여를 하고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결기를 가져야 한다. 386세대는 인구 규모가 크고 민주화 운동이란 희생의 동질감을 통해 잘 조직화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민주화에 기여한 자부심을 가지고 기성세대가 됐다. 이제는 공정세대를 지향하는 청년들이 분노해야 한다. 청년들이 지나친 이념으로 개념이 사라진 사회를 다시 정의가 살아있는 공정한 사회로 바꿀 용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박상복 울산 북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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